청해부대, 소말리아 해적 4번째 퇴치

  • 입력 2009년 5월 15일 02시 56분


쫓기는 해적선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호송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국군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13일 해적의 공격으로부터 이집트 상선을 구했다. 지난달 16일 임무를 시작한 문무대왕함이 이 일대에서 해적을 쫓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청해부대 헬기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촬영한 해적선. 사진 제공 국방부
쫓기는 해적선
소말리아 해역에서 선박호송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국군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이 13일 해적의 공격으로부터 이집트 상선을 구했다. 지난달 16일 임무를 시작한 문무대왕함이 이 일대에서 해적을 쫓은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청해부대 헬기가 소말리아 해역에서 촬영한 해적선. 사진 제공 국방부
소말리아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4500t)이 13일 이집트 상선을 해적으로부터 구출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선박 호송 임무를 수행해온 문무대왕함이 해적 피랍 위기로부터 구한 상선은 덴마크와 북한, 파나마 상선에 이어 네 번째다.

문무대왕함은 13일 오후 10시 10분경(한국 시간) 예멘 남부 무칼라 항 남쪽 해상을 정찰하던 중 56km 떨어진 곳에서 7만4000t급 상선 아미라호가 해적선에 쫓기고 있다는 구조요청을 받고 링스 대잠헬기 1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링스헬기가 20여 분 후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해적선이 아미라호를 1.8km 거리까지 따라붙은 긴박한 상황이었다.

링스헬기는 곧바로 저격수들이 사격자세를 취하는 등 위협 기동을 하면서 주변의 연합해군함대에 현장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표시탄 2발을 터뜨렸다. 그러자 인근에 있던 미 해군의 게티즈버그함이 SH-60 헬기 1대를 출동시켜 청해부대가 파병된 후 처음으로 한미 연합작전이 펼쳐졌다. 해적선은 5분여 만에 도주하기 시작했고 미군 헬기가 이를 뒤쫓았다. 링스헬기는 주변 지역을 탐색하는 것으로 작전을 마무리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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