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되면 李대통령도 모양 좋지 않아”

  • 입력 2009년 5월 18일 02시 58분


천신일회장 신동아 6월호 인터뷰

지난해 7∼11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로비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사진)이 “내가 잘못되면 친구인 (이명박) 대통령도 모양이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지만 실제 로비에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천 회장은 18일 발행된 ‘신동아’ 6월호 인터뷰에서 “상당히 억울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아에 따르면 천 회장은 “박 전 회장이 지난해 8월 초 ‘형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부탁해 ‘알아보자’고 했지만 이와 관련해 박 전 회장에게서 돈을 받거나 실제 로비를 벌인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또 천 회장은 지난해 7월 26∼30일 4박 5일간 대통령 전용별장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휴가를 보냈지만 이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나 이종찬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 등에게도 세무조사와 관련해 청탁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천 회장은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박 전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국가보훈처장과는 지난해 세무조사 당시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록 기자 myzodan@donga.com

▶ 동아닷컴 인기기사

▶ 동아닷컴 인기화보
[화보]오지영, LPGA 사이베이스 클래식 우승
[화보]영화 ‘박쥐’…칸영화제 레드카펫
[화보]머라이어 캐리…‘프레셔스’ 레드카펫
[화보]아소 다로 日총리, ‘정말 미인이군…’

▶ 동아닷컴 인기동영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