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서관에 따르면 이날 노 대통령이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한글 파일로 발견된 유서는 최종 저장 시각이 "23일 새벽 5시21분"이었다는 것.
이 시각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발표한 노 대통령의 등산 시작 시간인 오전 5시45분에 20여분 앞선 시간이다.
이 같은 정황에 비춰 볼 때 노 대통령은 등산에 나서기 직전 사저 컴퓨터로 유서를 작성한 뒤 등산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유서 전문.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