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지도자” 애도 표명

  • 입력 2009년 5월 24일 02시 54분


日총리 “진심으로 애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각국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외상 당시 대화한 적도 있는데 대단히 놀랐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인품과 공적을 기리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 동시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상대로는 힘겨운 편이었다”고 회고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강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캄보디아와 한국 관계 발전에 많이 노력했는데 그런 소식을 듣게 되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홍콩 행정수반인 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은 주홍콩 총영사관을 통해 유족 앞으로 애도서한을 보내 “서거 소식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 내외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은 일을 생생히 기억한다. 고인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에 갑자기 벌어진 황망한 소식에 많은 국가가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주한 미 대사관과 워싱턴 주미 한국 대사관 등을 통해 사태의 진행상황과 서거 이후 한국의 정치 동향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과 유럽 각국 정부의 공식 반응도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는 장례 절차가 결정될 때까지 공식 논평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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