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린 심정”

YS “불행한 일” 전두환 “심심한 애도”

■ 전직 대통령들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은 전직 대통령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를 표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너무 슬프다. 큰 충격이다”라며 침통해했다고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의 민주화 동지를 잃었다”며 “민주정권 10년을 같이한 사람으로서 내 몸의 절반이 무너져 내린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조사 과정에서 온 가족에 대한 혐의가 매일 언론에 흘러나와 그 긴장감과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던 것 같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뉴스를 듣고 “매우 충격적이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전광필 비서관으로부터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들었다. 전 전 대통령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며 “고통스럽고 감내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해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꿋꿋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고 전 비서관은 전했다.

와병(臥病) 중인 노태우 전 대통령도 비서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을 들었으며 TV를 통해 서거 뉴스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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