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에서도 갤러리와 선수들이 충격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 스카이72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SK텔레콤오픈에 출전한 최경주는 “경기 후 소식을 들었다. 너무 놀라운 일이라 뭐라 말해야 할지 정신이 멍할 정도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우리 운동선수들도 동요 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3일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하자 24일 청계광장에서 열기로 한 ‘별별가족 한마당’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행사는 두 자녀 이상을 둔 ‘다둥이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서울시 정효성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돼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24일 편성을 긴급 변경해 오락물을 취소하고 메인 뉴스와 ‘뉴스 특보’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 보도 프로그램을 늘리고 다큐멘터리를 재방송한다. 이들은 ‘개그콘서트’(KBS2), ‘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일요일이 좋다’(SBS) 등을 취소하고 ‘환경스페셜’(KBS2), ‘휴먼다큐 사랑’(MBC) 등을 재방송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