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 씨는 2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 집 마당에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고 "좀 찬찬히 생각해 보지. 죽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나. 형보다 먼저 가는 건 또 뭐고…."라고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국민일보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 자 신문에 보도했다.
지난 23일 오전 TV 뉴스 자막을 통해 동생(노무현 전 대통령)이 투신했다는 소식을 접한 노건평 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밖에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가석방으로 출소한 그는 곧바로 사위, 딸과 함께 봉하마을로 직행했다.
그는 "선친이 잠들어 있는 가까운 곳에 동생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내가 아는 한 동생은 100만 달러니 500만 달러니 하는 돈과 직접 연관이 없을 것이며 틀림없이 구체적인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너무 오래 계속된 것도 결국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동생의 진실과 결백을 하늘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평 씨는 "검찰 조사과정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견디는 중"이라며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이 징역 4년과 추징금 5억 7000만 원을 선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즉각 항소할 계획임을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건평 씨는 오는 29일 영결식을 마치면 구속집행정지가 중지돼 다시 구치소로 되돌아가야 하는 점을 의식, "당국에서 4일간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며 삼우제를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부탁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