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핵실험 결사 반대”

  • 입력 2009년 5월 26일 02시 56분


중국 정부는 25일 외교부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다시 한번 핵실험을 진행했다. 중국은 이를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비핵화 합의를 지키고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추가 조치를 중지할 것과 6자회담으로 복귀할 것을 북한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외교 성명에서 ‘결사’, ‘강력히’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은 이미 북한의 2차 실험 징후를 감지하고 꾸준히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핵개발이 자국에 위협이 될 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에 군비경쟁을 불러올 가능성을 염려하고 있다. 한편 이번 2차 핵실험을 중국에 사전 통보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전 통보를 했으나 통보 시점 등이 1차 때보다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2006년 10월 1차 핵실험 당시 북한은 실험 직전에야 중국에 통보해 양국 간 상당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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