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서울 경복궁서 열릴듯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26일 02시 56분



盧 전대통령측 요청… 정부, 오늘 최종 확정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國民葬)’이 29일 오전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엄수될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 장례준비위원회 천호선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25일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귀향한 의미를 고려해 경남 김해시 진영읍 공설운동장을 영결식 장소로 검토했으나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에서 영결식을 갖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최규하 전 대통령의 경우와 같이 서울 경복궁 흥례문 앞뜰에서 영결식을 거행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경복궁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장소가 협소해 어렵다”면서도 “유족 측이 강력히 요청해 26일 현지 확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영결식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장 공동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와 노무현 정부 시절의 한명숙 전 총리가 맡기로 했다. 2006년 10월 최규하 전 대통령 국민장 당시 장의위원장은 한명숙 전 총리가 단독으로 맡았다. 행안부는 이날 고문과 부위원장, 장의위원 인선 등 장의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서울에서 영결식을 원하는 노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장의위원회는 29일 오전 6시 봉하마을에서 발인제를 갖고 서울로 출발해 오전 11시경 영결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서울 인근 화장장에서 화장을 한 다음 유골함은 다시 봉하마을로 옮겨진다. 장지가 확정될 때까지는 봉화산에 있는 사찰 정토원에 임시 안치할 예정이다.
김정일 “심심한 애도” 조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핵실험 4시간 전인 오전 6시경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불상사로 서거하였다는 소식에 접하여 권양숙 여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며 노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서거 직전까지 노무현 정부 5년의 기록을 담은 회고록 출간을 위해 상당 분량의 원고를 작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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