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게 뭡니까"라는 말이 저절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언론이 실제 국민들의 여론과는 달리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장 기간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취지에서 훌륭했던 점과 잘한 일을 골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일은 참을 만하다"면서도 "부정과 비리에 연루돼 검찰의 조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그 순간부터 성자가 되는 그런 나라가 지구상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북이 핵실험을 감행하며 대한민국의 생존마저 위협하는 이런 때에도 노사모들은 무엇을 꿈꾸고 무엇을 꾸미고 있는 겁니까"라며 "수습할 수 없을 만큼 격한 사회적 혼란입니까, 더 나아가 대한민국 자체의 붕괴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왜 노사모파와 반 노사모파가 TV에서 한 번 붙어 국민 앞에서 누가 옳은지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방송사들은 마련하지 않는 겁니까"라고 언론을 비난했다.
한편 김동길 명예교수는 지난 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에게 사죄를 요구하며 달려든 민주당 백원우 의원도 맹비난했다. 그는 "세상에, 저런 인간도 있는가"라며 "그런 무례한 자는 마땅히 당에서, 국회에서 추방되고, 사법기관이 중형에 처해야 옳은 것 아닙니까. 나라의 꼴이 이게 뭡니까"라고 했다.
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인 4월 15일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은)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겠다"고 쓴 글이 서거 이후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지난달 25일 "노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뿐이다"라고 주장한데 이어 30일에는 "장례식을 보니 또 하나의 정부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올리는 등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