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또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구소련이 핵무기가 없어서 붕괴된 것은 아니다”면서 “핵무기로 우리와 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야말로 북한 체제를 가장 위협하는 일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진정으로 마음을 열고 한민족의 미래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와 협력으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며 “결국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꼭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거듭 애도의 뜻을 표시하는 것으로 이날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경복궁 앞뜰 영결식장에서 고인의 영정과 슬픔에 젖은 유족들을 마주하면서 제 마음도 너무 아팠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은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제 우리 모두 슬픔을 딛고 떠나간 분의 뜻을 잘 받들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