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세계를 선도하는 산업이 여럿이고, 우수한 인재도 풍부합니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그에 걸맞은 효율적인 물류체계도 갖추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오십시오.” 한-아세안 CEO 서밋 이틀째인 1일 오전 11시부터 약 30분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회의장에서는 KOTRA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는 특별 세션으로 ‘한국 투자환경 설명회’가 진행됐다.
국내 기업인 400여 명을 비롯해 아세안 10개국 각지에서 모인 해외 기업인 300여 명 등 총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서 KOTRA의 정동수 인베스트코리아 단장은 “아세안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투자 대상지이자 교역 경제권”이라며 “한국 역시 아세안의 화교 자본을 투자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기회’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서 정 단장은 “아세안은 한국에 3번째로 큰 수출 및 투자진출 대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국에 4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는 투자 주체이기도 하다”며 경제교류 현황을 설명했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1년 새 25%(2007년 6월∼2008년 5월 기준)나 늘었으며, 아세안 역시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한국의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정 단장은 소개했다. 현재 제주도 내 해외투자자금의 90%는 아세안 지역의 화상(華商·중국계 상인) 자본이다.
정 단장은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조선 및 해외건설 기술은 아세안의 경제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세안은 아시아의 ‘경제발전소(Economic Powerhouse)’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한-아세안 간 전략적 투자협정을 통해 신(新)아시아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자”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