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 ICBM 동창리로 이동한건 한미 압박위한 초강경대응”

  • 입력 2009년 6월 4일 02시 59분


남쪽에 무슨 일이?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북측 지역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남측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남쪽에 무슨 일이?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북측 지역에서 북한 병사가 망원경으로 남측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판문점=연합뉴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미사일을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로 이동시킨 것은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압박하기 위한 초강경 대응이라는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가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정보소식통은 3일 “북한이 사거리가 최소 30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장거리미사일을 서해안의 동창리로 옮긴 것은 (미사일을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沖승)와 미국령 괌의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겠다는 뜻”이라며 “정보당국은 매우 엄중한 사태라는 점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최근 합참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발사 각도의 제한과 한국 영공 침범 우려 등을 이유로 북한이 ICBM을 남쪽으로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또 북한이 ICBM을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을 때 떨어져 나오는 1, 2차 추진체나 공중 폭발할 경우의 파편 등이 필리핀 등 비행궤도 인접국가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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