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정보소식통은 3일 “북한이 사거리가 최소 3000km 이상으로 추정되는 장거리미사일을 서해안의 동창리로 옮긴 것은 (미사일을 남쪽으로 발사할 수 있음을 과시한 것이어서) 한국은 물론 일본 오키나와(沖승)와 미국령 괌의 미군기지를 사정권에 두겠다는 뜻”이라며 “정보당국은 매우 엄중한 사태라는 점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최근 합참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발사 각도의 제한과 한국 영공 침범 우려 등을 이유로 북한이 ICBM을 남쪽으로 발사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했다고 군 소식통이 전했다. 또 북한이 ICBM을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을 때 떨어져 나오는 1, 2차 추진체나 공중 폭발할 경우의 파편 등이 필리핀 등 비행궤도 인접국가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