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소장은 4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북한 핵실험 도발과 우리의 대응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추모 움직임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송 소장은 집안 친척이 목격한 내용이라고 전하면서 "덕수궁 앞 분향소에 조문 오는 사람이 한 번만 왔다가 가는 사람인 줄 알았더니 같은 친구가 5번을 돌더라"며 "자기 아버지, 어머니가 죽어도 그렇게 돌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됐던 봉하마을 조문객과 관련해선, "봉하마을에 하루 20만명이 왔다는데 그것은 40인승 버스로 5000대가 와야 하는 숫자"라며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송 소장은 또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셔도 (그들이)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한 뒤, "거기(분향소 주변) 벽에 써붙여 놓은 글 중에 '지난번 쇠고기 정국에서 조직적으로 밀어붙였으면 (이 정권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치밀하게 밀어붙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의원은 강의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북핵문제 강의하세요", "강의내용과 다른 얘기를 하지 마세요"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송 소장은 "전국을 돌면서 강의하다 보면 저런 분들이 있는데 나가라고 하면 어떡하냐. 강사에게 무례한 말은 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짹짹거리는 정권이 들어오면 짹짹거리고, 멍멍거리는 정권이 들어오면 멍멍거리는 강사들이 있으나 나는 한결 같이 멍멍거리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사회를 맡은 신지호 의원은 송 소장의 강의가 끝나자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한 듯 "학자로서 개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송 소장은 공사 출신으로 기무사령부 참모장을 거쳐 1996년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세종연구소에서 활동하다 올해 초 세종연구소장에 취임했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