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2시 47분경 서해 연평도 서쪽 7.5마일(약 13.5km)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한국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되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지난달 말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대남 ‘군사적 타격’ 위협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2, 3월 이후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을 쫓아내려와 NLL 남쪽 0.9마일(약 1.6km) 지점까지 침범했다가 남한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즉각 북상하라”는 경고통신을 받고 51분 만인 오후 3시 38분경 북상했다. 군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형 구축함과 1000t급 초계함 등을 NLL 방향으로 이동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군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90여 척 중 70여 척이 3일 밤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 20여 척은 4일 오후까지 서북쪽 NLL 근방에 남아 조업을 계속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