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51분간 서해NLL 침범

  • 입력 2009년 6월 5일 03시 00분


어제 연평도 서쪽 해상서… 해군 경고통신에 퇴각

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2시 47분경 서해 연평도 서쪽 7.5마일(약 13.5km)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한국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되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지난달 말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대남 ‘군사적 타격’ 위협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는 2, 3월 이후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NLL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을 쫓아내려와 NLL 남쪽 0.9마일(약 1.6km) 지점까지 침범했다가 남한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즉각 북상하라”는 경고통신을 받고 51분 만인 오후 3시 38분경 북상했다. 군 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형 구축함과 1000t급 초계함 등을 NLL 방향으로 이동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군에 따르면 서해 NLL 인근에서 조업하던 중국 어선 90여 척 중 70여 척이 3일 밤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어선 20여 척은 4일 오후까지 서북쪽 NLL 근방에 남아 조업을 계속했다고 해군 관계자는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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