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11일 개성공단서 2차회담

  • 입력 2009년 6월 6일 02시 56분


북측서 먼저 실무접촉 제의

남북한 정부 당국이 11일 개성공단 내 경제협력협의사무소(경협사무소)에서 공단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2차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4월 21일 양측의 일방적인 의제 전달 이후 단절된 남북 당국간 대면 접촉이 50여 일 만에 재개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5일 “북한이 오늘 오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11일 오전 10시 개성공단 내 경협사무소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당국 간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해 왔다”며 “이에 남측은 오후에 동의한다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2차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이미 지난달 15일 통지문을 통해 남측에 일방적으로 예고한 개성공단 관련 기존 법규 및 계약 개정안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북한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아산 근로자 A 씨의 석방과 개성공단 내 한국인 근로자 신변안전 보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 총국은 그동안 A 씨 문제는 자기네 권한이 아니라며 논의할 수 없다고 밝혀 왔지만 이날은 의제를 ‘개성공업지구와 관련한’이라고만 밝혔다”며 “그러나 A 씨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사전 의사 표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대표는 남측에선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북측에선 박철수 총국 부총국장이 맡는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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