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3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 채택에 맞서 우라늄 농축작업과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등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행위는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캐나다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와 관련해 “북한이 수개월 동안 해 온 도발적인 행위에 국제사회가 통일된 대응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엔 제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핵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이명박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의 13일자 인터뷰에서 “과거 방식대로 6자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어떤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을 필요가 있으며 이런 내용을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제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