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백한 언론탄압”… 의도적 왜곡엔 ‘노코멘트’

  • 입력 2009년 6월 20일 02시 59분


검찰의 MBC PD수첩 제작진 기소에 대해 민주당은 19일 “명백한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인데 검찰이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한 것은 정부를 비판하는 제작은 하지 말라고 겁주는 것”이라며 “정치 검찰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또 PD수첩 작가의 e메일 내용 수사에 대해 “PD수첩 제작진의 7년 치 e메일을 뒤졌다는데 1970년대 (술자리에서 대통령을 욕했다고 붙잡혀 갔던) 막걸리 보안법 시절 검찰의 행태”라고 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PD수첩에 대한 검찰 수사는 언론탄압이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정치적 탄압을 위한 표적수사”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PD수첩 내용은 공익적 목적이었고 일부 오역과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는데도 검찰이 기소한 것은 아예 비판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C를 비판한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브리핑에 대해 “MBC 경영진을 향해 물러나라는 협박문”이라며 “청와대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하면 해당 언론사의 경영진을 교체하겠다는 공갈이자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PD수첩 제작진이 방송 내용을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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