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건립위원회’는 22일 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150여 m 떨어진 곳을 장지로 정하고 그 위에 봉분 없이 ‘작은 비석’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최종 확정된 비석 건립 예정지는 노 전 대통령이 태어난 생가와 어린 시절 자주 올랐던 봉화산 사자바위, 퇴임 이후 생활했던 사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화포천, 그리고 투신한 부엉이바위까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마디로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이 모두 어우러지는 곳인 데다 밝고 넓고 편안한 지점이어서 유족들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비석의 비문은 따로 짓지 않고 노 전 대통령 생전 어록 가운데 한 문장을 골라 새기기로 했다. 비석은 노 전 대통령 49재인 다음 달 10일 세울 예정이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