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의 어떤 위협에도 만반의 준비”

  • 입력 2009년 6월 23일 02시 58분


매케인 “北선박 의심되면 올라타 검색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를 향한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위협 등을 포함해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위협이나 긴급사태(contingency)에도 철저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CBS 방송 ‘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가정해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의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해두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호전성과 도발에 대해 보상을 해주진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 뒤 “국제사회 역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단호한 태도와 단합된 모습으로 북한에 도발행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1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북한 선박이 미사일이나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여타 화물을 실었다는 증거가 있다면 해당 선박에 올라타 검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화물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가져와 미국 안보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지적한 뒤 “핵 확산에 나서고 있는 북한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개입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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