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대응, 5자협의 필요” 한일 정상 ‘도쿄 셔틀외교’

  • 입력 2009년 6월 29일 02시 59분


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28일 일본 도쿄(東京) 총리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기존의 태도를 거듭 확인하고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 5개국이 단합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협의하는 ‘5자 협의’의 필요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유엔 회원국들이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유엔 결의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가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재일 한국인의 지방참정권 문제에 대한 아소 총리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일 셔틀외교 차원에서 이날 오전 하루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재일민단 간부 초청 오찬간담회,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공명당 대표 접견, 한일 경제인 초청간담회, 아소 총리 주최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밤 귀국했다.

도쿄=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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