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기념식’ 7주년… 산화장병 6人 추도

  • 입력 2009년 6월 30일 02시 58분


가슴속에 묻은…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도발에 맞서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의 유족들이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사자들의 얼굴을 새긴 청동 부조를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가슴속에 묻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도발에 맞서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장병의 유족들이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전사자들의 얼굴을 새긴 청동 부조를 어루만지며 오열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제2연평해전 7주년 기념식이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 내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정부 행사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상희 국방부 장관, 유족, 시민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기념사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우리 바다를 사수했던 호국영웅들은 국민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연평해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한의 기습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라며 “그때는 변변한 추모행사도 없이 외롭게 여섯 분의 영웅을 떠나보냈지만 이명박 정부는 작년부터 제2연평해전으로 명칭을 바꿔 우리 해군의 승전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경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 2척이 해군 고속정을 선제 기습하면서 발생했다. 30분여의 교전으로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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