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최초의 한국형기동헬기(KUH·사진) 이름이 ‘수리온(Surion)’으로 정해졌다.
방위사업청 김영산 대변인은 10일 “올해 4월 한 달 동안 KUH 이름을 공모한 결과 모두 6206건이 접수됐다”며 “대중성 특이성 용이성 등 선정기준과 상표권 등록 여부 등을 고려해 ‘수리온’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리온은 독수리의 ‘수리’와 100이란 뜻의 순우리말 ‘온’을 조합한 것으로 독수리의 용맹함과 빠른 기동성, 국산화 100%의 완벽성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은 다음 달 KUH 시제기 1호 출고 행사 때 명명식을 한 뒤 ‘수리온’을 KUH의 통상명칭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무기체계는 제식명칭과 통상명칭으로 두 가지 이름을 갖는다. 이에 따라 한국형기동헬기의 제식명칭은 KUH, 통상명칭은 ‘수리온’이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공군기 중 초등훈련기인 KT-1은 ‘웅비’, 고등훈련기인 T-50은 ‘골든이글’, 무인항공기 RQ-101은 ‘송골매’라는 통상명칭이 있다.
군 관계자는 “수리온은 2012년부터 육해공 3군에 배치되고 2014년부터는 세계 각국에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