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박근혜 현란한 기회주의자” 맹비난

  • 입력 2009년 7월 23일 15시 56분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동아일보 자료사진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동아일보 자료사진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3일 미디어법 처리 문제에 대해 말바꾸기를 했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 "기회주의자"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박근혜 전 대표는 기회주의적 처신에 능한 분인데, 이번에도 말 바꾸기를 통해서 현란한 기회주의적 처신을 해 그것이 아주 돋보인다"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원래 직권상정을 하면 국회의 본회의장에 가서라도 반대표결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직권상정을 했고 (여야) 합의도 되지 않고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안이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는데, 무엇을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는지, 그렇게 말 바꾸기를 해야 되겠냐"며 "(박 전 대표가) 본인의 인기관리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9일 미디어법 단독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면 "반대표결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당과의 합의를 당에 주문했고 민주당도 이를 환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최고위원은 "이번만은 국민 75%가 직권상정을 반대하기 때문에 정말로 박 전 대표가 진정어린 말씀을 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환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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