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박근혜 전 대표는 기회주의적 처신에 능한 분인데, 이번에도 말 바꾸기를 통해서 현란한 기회주의적 처신을 해 그것이 아주 돋보인다"고 비꼬았다.
박 최고위원은 "원래 직권상정을 하면 국회의 본회의장에 가서라도 반대표결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직권상정을 했고 (여야) 합의도 되지 않고 박 전 대표가 제시한 안이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는데, 무엇을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하는지, 그렇게 말 바꾸기를 해야 되겠냐"며 "(박 전 대표가) 본인의 인기관리에만 집착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9일 미디어법 단독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면 "반대표결을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야당과의 합의를 당에 주문했고 민주당도 이를 환영했다.
이와 관련해 박 최고위원은 "이번만은 국민 75%가 직권상정을 반대하기 때문에 정말로 박 전 대표가 진정어린 말씀을 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환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