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투표 종용하십시오” 의사국장 말 잘못 듣고…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투표 종료합니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사진)이 22일 국회 본회의의 방송법 표결 과정에서 의결정족수가 충족되기 전에 투표를 종료했던 것은 의사국장의 말을 잘못 알아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종후 의사국장은 이 부의장에게 ‘(의원들이) 투표를 (하도록) 종용하십시오’라고 말했는데 이를 잘못 알아들은 이 부의장이 ‘투표를 종료합니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방송법 재투표에 대한 국회사무처의 ‘투표 불성립’ 해석을 항의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의사소통 실수로 재투표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의사국장도 한 TV방송에서 “투표를 종용한 것이다. 종료가 아니라…”라고 확인했다.

국회 영상회의록에도 방송법 표결 당시 이 부의장이 의결정족수에 못 미치는 145명이 투표한 상황에서 이 국장의 조언을 듣고 투표 종료 선언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온다. 우 원내대변인은 “(부의장에게 의사 전달을 잘못 한 후) 의사국장이 자의적 판단으로 ‘투표 불성립이니 재투표해야 한다’고 써줬고 이 부의장이 이를 읽었다”고 지적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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