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측 인사 - 북핵실무 경험자 ‘동행’ 눈길

  • 입력 2009년 8월 6일 02시 57분


포데스타, 오바마 정권인수팀장 지내
스트로브 前한국과장, 켈리방북 수행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수행해 북한에 다녀온 일행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 재임 때 비서실장(1998년 10월∼2001년 1월)을 역임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당선자 시절 정권인수팀 공동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진보센터 회장(60)이 우선 눈에 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포데스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과 밀접히 관련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갖는 배경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방북단 내 한반도 전문가로는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과장을 꼽을 수 있다. 정통 외교관 출신인 그는 주한미국대사관 정무책임자를 거쳐 국무부 한국과장(2002∼2004년)으로 클린턴 정부 임기 말에 방북 추진을 실무 처리했다.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발언으로 북핵 위기가 촉발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방북단의 핵심 일원이었다. 그는 올봄에도 북한에 다녀왔다. 클린턴 측과 별다른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민간인이면서도 정부시스템을 잘 알고 퇴직 후에도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소장 신기욱) 산하 한국학센터 부소장으로 북한 문제를 깊이 연구해 온 중도 성향의 전문가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한다. 부인이 한국인이며 한국어에도 능통하다. 며칠 전 방북단에 합류할 것을 권유받았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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