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오늘로 131일째 억류돼 있는 개성공단 근로자 및 연안호 선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환 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으로부터 북한의 미국인 여기자 석방에 대한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이 사안을 바라보는 국민의 걱정과 관심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정부를 믿고 지켜봐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미국 여기자 석방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사전과 사후에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했다”면서 “앞으로 북-미 간 어떤 접촉도 이처럼 한미 양국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결과 중 주요 내용을 6일 미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 당국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자세한 면담 내용은 다음 주 초에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면 비핵화를 비롯한 현안을 북-미 양자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