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DS은 폐나 다른 부위의 질환으로 인해 폐에 염증성 반응을 일으켜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 호흡이 곤란해질 경우 다른 장기에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 손상에 의한 장기부전증으로 사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경우 ARDS 증상이 나타나기 전 신장투석, 당뇨병, 폐렴 등으로 폐와 신장 부위가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9일 오후 4시 현재 의료진은 김 전 대통령의 원활한 호흡을 위해 수면제로 재운 상태에서 고농도의 산소를 폐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한 때 상태가 악화됐다가 오전 안정을 되찾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오전 5시경 산소포화도와 혈압이 각각 60%와 70 정도로 떨어져 한 때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지만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최경환 김 전 대통령 비서관은 "새벽에 12시경 건강 수치들이 많이 안 좋아져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한 결과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혈압도 안정적이라는 소식을 오전 10시 40분경 전해 들었다"면서 "부인 이희호 여사가 중환자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병간호를 하고 있으며 잘 버티고 계시니 기다려보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조종엽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