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구술작업에 참여한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DJ가 19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법정에서 한 이 말은 DJ의 한평생을 관통하는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DJ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차지철 (당시) 대통령경호실장이 번번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면 일정을 잘라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선 “1987년 대통령선거 때 후보 단일화를 못 이룬 게 빚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선 “죽음 직전의 고초까지 안겨준 그를 신앙적으로 용서하려고 노력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