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함, 나로호 발사때 미사일 추적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8월 15일 02시 56분



위성 - 미사일 발사기술 같아… 北 ICBM 대응능력 점검
해군의 최신예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이 19일 발사되는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를 대상으로 탄도미사일 탐지 및 궤도추적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군 당국은 세종대왕함을 19일 남해상에 배치해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나로호를 포착하고 궤도를 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로호의 발사시간은 19일 오후 4시 40분∼6시 37분으로 예정돼 있다.
우주발사체는 민간 위성체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핵이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는 것만 다를 뿐 적용되는 기술은 동일하다. 실제로 러시아가 제작한 나로호의 1단계 로켓은 그대로 ICBM 개발에 이용할 수 있어 국제적으로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종대왕함의 나로호 발사탐지 및 궤도 추적훈련은 향후 북한의 장거리미사일과 ICBM 발사 시 이를 감시하고 추적하는 군의 대비능력을 점검하고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왕함의 선체 4면에 장착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 SPY-1D(V)는 최대 1000km 밖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궤도를 추적할 수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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