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1383명)보다 1000명가량 많다. 건국 이후 최초로 거행되는 전직 대통령 국장이란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장의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를 단독 위원장으로 이윤성 문희상 국회 부의장, 김용담 선임 대법관, 이공현 수석 헌법재판관, 김황식 감사원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6명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고문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 전현직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정진석 추기경, 정당 대표, 권노갑 한광옥 한화갑 김옥두 전 의원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가 이날 국회 본청 2층 현관 앞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임시 빈소였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된 뒤 국회로 옮겨져 빈소의 특수 유리관에 안치됐다. 대표 분향소는 빈소 바로 앞쪽에 설치됐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치러지는 23일 오후 2시까지 국회는 24시간 개방된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