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26일 회동… “DJ유지 승화 논의”

  • 입력 2009년 8월 24일 02시 50분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이후 동교동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동교동계는 김 전 대통령과 1960년대부터 고락을 함께해온 가신 및 측근 그룹을 말한다.

동교동계는 26일 서울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좌장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 주재로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한화갑 전 대표는 “화합과 용서라는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킬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광옥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소속 인사들은 이르면 이번 주 상도동계 인사들과 만나 지역갈등 치유 방안을 논의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선 동교동계가 민주당의 원로그룹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대중 정부가 끝난 뒤 17, 18대 총선, 검찰 수사 등을 거치면서 현실 정치에서 떠난 인사들이 대부분이지만 민주당이 여전히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으로 인한 감정의 골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한화갑 이윤수 전 의원 등 몇몇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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