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동반자로서 대통령 공약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있는 인사가 필요하다. 신념을 갖고 이 정권의 비전을 추진할 수 있는 인사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신의 영달을 위해 총리를 하려는 인물은 적합하지 않다"며 "총리직 자체를 영달로 아는 사람은 총리직을 유지하기 위해 어려운 일에 손을 대는 것을 꺼리게 되는 만큼 오히려 총리를 사양하는 사람을 모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초기의 '강부자 내각', '고소영 내각' 논란은 대통령이 친하고 쓰기 쉬운 사람을 썼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며 "대통령이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국정수행을 책임있게 추진할 인물이라면 삼고초려해서라도 모셔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대평 전 대표의 총리입각설에 대해선 "나와 청와대의 선의로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며 "그러나 (교섭과정에서) 명쾌하지 못한 일처리 때문에 정치공작 운운하는 유쾌하지 못한 말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청와대와의 교섭과정에서 자신이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동반입각을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엉뚱하고 터무니없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심대평 전 대표는 "청와대가 나에게 개인적으로 총리직을 제의한 것이 아니라 선진당 측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총재가 무리한 조건을 다는 바람에 결국 이 제안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