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비정 1척이 3일 오전 1시 3분경 서해 백령도 동북방 6마일(약 10km)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한국 해군의 경고통신을 받고 되돌아갔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6월 이후 처음이며, 올해 들어선 네 번째다.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은 이날 서해 모 해군기지에서 출항해 NLL로 접근한 뒤 사전 통고 없이 NLL 남쪽 약 1마일(약 1.8km) 지점까지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군은 고속정 편대를 현장으로 출동시켜 즉각 북상하라는 경고통신을 두 차례 보냈다. 북한 경비정은 7분여 만인 오전 1시 10분경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경비정은 기지로 복귀했고 이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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