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870만명 기아에 직면”

  • 입력 2009년 9월 5일 12시 09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4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상황에 관한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차 핵실험 등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으며, 인권 상황도 점점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국제적 지원을 거부하면서 식량 부족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약 870만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은 북한 정부에 국제적 식량지원의 수용 재개를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국제 사회에 협력을 요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의 식량 부족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거듭된 경고가 있어 왔지만, 사무총장의 보고서에서 구체적 수치가 제시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보고서는 탈북 후에 강제 송환된 주민에 대한 처벌을 비롯해 공개처형과 고문 등 인권 침해 행위를 즉각 중단토록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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