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7일 정몽준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여야가 재·보궐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까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경기 안산 상록을, 강원 강릉, 경남 양산 등 3곳.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의 대법원 확정 판결이 10일 예정돼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우선 강릉과 양산 두 곳에 대한 후보자 면접과 여론조사를 거쳐 15일경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다. 10월 재·보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만을 토대로 경선을 해서 불복한 후보들은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박희태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대표직 사퇴를 공천 확정으로 보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모든 재·보선 지역에 대해 당 지도부가 후보자를 ‘전략 공천’으로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대표 등 주류 측에서는 사실상 민주당으로선 유일한 승부처인 안산 상록을에 안희정 최고위원의 전략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안 최고위원이 충남 논산의 지역위원장으로 안산 상록을에서의 지지율이 바닥세여서 고심하고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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