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이달 23일부터 '100일 전투'가 새롭게 시작돼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끝내도록 하는 일정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회복시킨다는 취지로 추진된 '150일 전투'는 이달 17일에 마무리 된다.
이는 북한 정권이 정운 씨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을 맞아 '150일 전투', '100일 전투' 등 그동안의 경제회생 성과를 강조하고 후계자 체제를 확고하게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현재 진행 중인 '150일 전투'는 북한의 주요 산업인 석탄채굴 목표량을 달성하고 북한산 맥주의 TV광고 방영을 통해 서비스 부문이 향상되는 등 경제활동에서 어느 정도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북한 경제 전반에 대한 영향은 미미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100일 전투'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11일 북한 지도부가 '150일 전투' 이후 '100일 전투'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정권은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2012년에 '강성대국'을 달성하겠다며 국력 신장을 위해 애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150일 전투'와 관련, '2012년 구상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전국 규모의 대중운동'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를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명기한 목표가 정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를 달성하려면 붕괴 직전에 이른 북한 경제를 신속히 회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북한 당국 내부에선 "올해 안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경제회생 대중 노력동원 운동과 관련해 중국 외교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표로는 100% 달성했다고 하지만 실제 성과는 알 수 없다"며 "150일만으로는 시간이 부족하고 정운 씨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까지 버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