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北 핵무기 위치 파악…선제타격 가능”

  • 입력 2009년 9월 18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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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8일 군이 이미 북한 핵무기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이 "북한이 핵을 가질만한 장소를 확인했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에 타격이 가능 하냐"는 질문에도 "한미연합 능력으로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김 후보자는 "전시에 북한이 핵으로 우리를 공격할 우려가 있을 때는 다양한 정보로 이를 확인하고 한미 통수기구 협의를 통해 (타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월 합참의장에 내정된 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해 남한을 공격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핵이 있을 만한 장소를 확인해 타격하는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김 후보자의 당시 발언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일반적인 군사조치에 대해 언급한 것이었지만 북한은 이를 '선제타격 폭언'이라고 몰아붙이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북한은 "남측이 시도하는 사소한 선제타격 움직임에 대해서도 그보다 더 신속하고 위력적인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협박해 남북 간의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합참의장 시절인 올해 6월에도 유사시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와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 타격에 나설 수 있도록 정밀 타격 능력을 보강하는 내용의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정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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