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문제, 저에게 맡겨달라”

  • 입력 2009년 9월 18일 21시 01분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세종시 건설계획과 관련해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면서 "나라를 위해, 세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충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百笑會)' 조찬모임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라를 위하고 세종시도 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면서 "여러분들과 논의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충청도 출신인 것을 일생동안 자랑하면서 살아왔으며, 덕도 많이 봤다"며 "(세종시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3일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학자인 제 눈으로 보기에 아주 효율적인 플랜(계획)은 아니다"며 세종시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충청권을 비롯한 야권의 반발을 샀다.

이후 공개적인 외부 행사 참석을 자제해온 정 후보자가 이례적으로 충청권 모임에 참석한 것은 21~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세종시 발언으로 격앙된 충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찬모임에는 한나라당 고흥길 정진석 진수희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 권선택 의원,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 50여 명의 충청 출신 인사들이 참석했다.

백소회 총무인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총리 지명을 축하하고 총리직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정 후보자를 초청했다"며 "그가 세종시 문제도 합리적으로 잘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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