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특사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이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 또는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설이 제기됐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이날 “다이 특사는 후 주석의 친서 외에도 남북관계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나 친서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9차 한중지도자포럼에 참석한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다이 국무위원과 만나 친서를 전달했다는 것.
하지만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한중지도자포럼에 참석 중 다이 국무위원,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잠시 만난 것은 사실이나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었다”며 “그분들과는 평소 친분이 있어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자주 만나는 사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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