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세종시, 비효율 문제있다”

  • 입력 2009년 9월 19일 03시 03분


서면 답변서 인사청문위 제출

“4대강사업 필요… 계획대로 추진”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는 18일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사업이 많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행정 비효율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총리로 임명된다면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가와 충청권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로 이전해야 할 정부부처의 규모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이전 대상 정부부처에 대해 행정도시 건설특별법 16조에 규정돼 있으며 이 규정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또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물 부족과 홍수피해에 대비하는 한편 수질개선 등 강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필요성이 있는 사업”이라면서 “총리로 임명되면 발표된 정부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적극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현재의 4대강 살리기 예산은 반복되는 홍수 피해로 인한 복구비를 앞당겨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장기적으로 국가 재정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충청 출신 인사들의 모임인 ‘백소회(百笑會)’가 연 조찬모임에서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면서 “나라를 위해, 세종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정 후보자는 “나라를 위하고 세종시도 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 여러분과 논의해서 가장 좋은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충청도 출신인 것을 일생 동안 자랑하면서 살아왔으며, 덕도 많이 봤다. (세종시 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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