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인권특사 로버트 킹 지명

  • 입력 2009년 9월 26일 02시 56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공석인 북한인권특사에 로버트 킹 전 미 하원 외교위원회 수석보좌관(사진)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24일 밝혔다.

킹 특사는 의회 근무기간 25년 중 24년을 지난해 2월 타계한 톰 랜토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과 함께 일했다. 랜토스 전 위원장은 의회 내 유일한 나치 홀로코스트 생존자로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2007년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킹 특사의 실무 역할이 컸다.

킹 특사는 또 북한인권특사 직제를 신설하고 탈북자의 미국 망명길을 연 2004년 북한인권법의 성안을 주도했다. 랜토스 의원이 생전에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할 때도 실무를 담당했다. 의회인권코커스의 설립 등에도 관여했다.

터프대 플레처스쿨에서 국제관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동유럽이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에 특히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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