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내년11월 한국 개최

  • 입력 2009년 9월 26일 02시 56분


G20 정상 ‘지구촌’ 논의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경제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금융규제시스템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상들은 내년 11월에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열고 2011년부터는 연례적으로 G20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피츠버그=로이터 연합뉴스
G20 정상 ‘지구촌’ 논의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경제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금융규제시스템 개선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상들은 내년 11월에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열고 2011년부터는 연례적으로 G20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피츠버그=로이터 연합뉴스
정상들 매년 정례화 합의… 李대통령 “출구전략 본격 논의 시기상조”

우리나라가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명박 대통령 등 G20 정상들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3차 정상회의를 열고 내년 11월 한국에서 G20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G20 정상들은 이번 피츠버그 회의에서 G20 회의를 국제금융협력을 위한 핵심적인 포럼으로 선택하고 2011년부터 연례적으로 G20 회의를 열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다만 내년 6월 캐나다에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가 열릴 때 G20 회의도 함께 개최한 뒤 11월에 한국에서 정식으로 G20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정례화 결정 이후 사실상 첫 개최국이 되는 셈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도중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4차 및 5차 개최국 정상으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캐나다는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세계 경제위기 극복과 위기 이후의 지속적인 균형성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제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논의의 장(프리미어 포럼)이 됐다”고 말했다.

캐나다 G20 정상회의 때 이 대통령은 하퍼 총리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체제로 출범한 G20은 참가국들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일종의 지구촌 리더 그룹이다.

그동안 G8이 세계 경제를 주도해 왔으나 이번 회의에서 G20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출구전략, 경제위기 극복 이후의 균형성장 전략 등을 논의하고 주도하는 세계 경제협력의 프리미어 포럼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내년 G20 회의 개최는 건국 이후 가장 중요한 국제행사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내 개최지로는 서울과 인천 송도 등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G20 회의에선 출구전략 대비, 경제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균형성장, 금융규제 체제 개선,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발언에서 “조급하게 출구전략을 실행함으로써 소위 ‘더블딥 리세션(경기회복 후 재침체)’을 경험한 역사적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출구전략에 대한 본격 논의는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G20 정상들은 회의 후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각국의 거시정책이 지속가능하고 균형된 성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IMF 개혁과 관련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의 발언권 및 대표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피츠버그=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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