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그랜드 바겐은 李대통령이 명명한 것”

  • 입력 2009년 9월 26일 07시 52분


미국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이 천명한 ‘그랜드 바겐’과 관련, “궁극적인 목적은 같으며, 이름만 이 대통령이 선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는 (대북 정책에서)파트너 국가들과 의견의 합의와 긴밀한 협력을 이뤄오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북한을 6자회담에 돌아오게 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 정부는 양자회담을 통한 방안은 그 한 가지 방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하고 “이는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한 것이고, 아직 양자회담에 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켈리 대변인은 이어 “만일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검증 가능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방안으로 대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그같은 접근법에 누구든 원하는 식으로 명명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랜드 바겐으로 부르는 것은 한국의 대통령이 선택한 것이다”고 말하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목표로 도달하는 포괄적인 합의를 이루도록 하는 공동의 목표이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한반도 비핵화를 완결시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켈리 대변인의 ‘그랜드 바겐’과 관련한 이 언급은 궁극적으로 북한을 6자회담의 장으로 돌아오게 한다는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대통령의 그랜드 바겐은 미국이 계속해서 추구하는 6자회담 틀 내에서의 ‘바겐’ 이전 단계인 북한과의 대화 부분을 뛰어넘은 것이기에 미국측으로서는 완전히 공감하는 않는 자세로 보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더욱이 켈리 대변인은 이를 “이 대통령이 명명한 명칭”이라고 분명히 구분지는 자세를 이어가고 있어 미국 쪽이 적어도 용어 사용에서는 공감하지 않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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