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교, 대북 그랜드 바겐 조율

  • 입력 2009년 9월 29일 02시 58분


내달 정상회담 의제 협의

한국 중국 일본 3국은 28일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은 28일 중국 상하이(上海) 시자오(西郊) 호텔에서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양 부장이 밝혔다.

양 부장은 공동언론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전략적 상호신뢰 구축, 협력 심화, 사회 문화 인적 교류 지속은 물론 동아시아 협력과 평화 번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 부장은 다음 달 10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2차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제 금융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한 공동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개최돼 서로 정치적 신뢰를 높이고 동아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 나라 외교장관은 3차 한중일 정상회담을 내년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의 취지를 설명하고 앞으로 5자 간 협의를 계속하자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3국 외교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하고 6자회담을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공감대를 재확인했다고 외교 당국자들이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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