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 주민 11명이 동해상으로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들은 현재 강원 주문진항 근처에서 귀순 동기 등에 대한 정부 합동심문조사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 5명, 여자 6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오후 6시 반경 3t 규모의 ‘전마선(傳馬船)’으로 불리는 작은 배를 타고 동해상으로 넘어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의 연령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어른 9명, 어린이 2명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군 육상레이더 기지에서 이날 오후 3시 48분경 이들의 접근 사실을 포착해 해경에 통보했으며 해경은 곧바로 북한 선박에 접근해 귀순 의사를 파악하고 주문진항 인근으로 안전하게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안선을 이용하지 않고 먼바다로 돌아 남측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거나 해안선을 따라 내려왔을 경우엔 그 전에 체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정보원과 합참, 경찰, 기무사 등이 참여하는 합동심문조사팀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12월 30일 최모 씨(58) 등 일가족 4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서해상으로 넘어온 이후 9개월 만이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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