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8일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청렴도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업무가 서로 달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게 어렵지만 고위공무원의 청렴도를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게 내 욕심이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 소속된 고위공무원단은 1500명 정도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살리기의 핵심은 반부패이고 반부패에 앞장설 사람은 바로 공직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정부기관의 청렴도 조사를 발표할 때는 기관별 순위도 공개하겠다”며 “정부 부처 장관을 포함한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하는 ‘반부패·청렴 기관장 연석회의’를 열어 이런 시대적 흐름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는 그동안 매년 9∼11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평가해 12월 최우수기관, 우수기관, 미흡기관 등 그룹별로 공개해 왔다.
이 위원장은 취임 이후 매일 중소기업, 재개발지역 등을 찾는 자신의 ‘현장 우선주의’에 대해 “현장에 가서 국민의 민원과 억울함을 생생하게 듣고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현장을 챙기라고 했고 장관들도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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