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유치원 종일반비>국·공립대 등록금”

서울 공·사립 유치원의 연간 종일반 비용이 국·공립대 1년 등록금보다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38개 공립 및 652개 사립 등 690개 유치원의 월평균 종일반비는 41만5730원으로, 연간으로 치면 올해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416만5000원)보다 많은 498만8000원이다.

사립유치원의 월 종일반비는 43만2654원으로 공립 12만5346원의 3.5배에 달했다. 권 의원은 공립에 들어가지 못해 사립에 보내는 학부모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 5세 아동이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늘리고 개인 소유 유치원을 학교법인으로 전환해 유치원 비를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며 "전국 4846개 유치원 원장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51%가 학교법인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라고 밝혔다.

권 의원 자료에 따르면 구별 월 평균 유치원 종일반비는 서초구(52만9000원), 송파구(48만6000원), 도봉구(48만2000원), 강남구(46만9000원) 순이었고 동대문구(29만6000원)가 가장 낮았다. 성북구의 한 사립 유치원은 한 달에 무려 104만5000원을 받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