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가 국회 국정감사(15일)를 앞두고 14일 한나라당 원희목·이정선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헌혈 현황'에 의하면 2004년 이후 헌혈 1200만여 건 가운데 A형(RH+)남성이 27%인 340만 여 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국내 A형 인구 비율이 높고 사용량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A형 인구 비율은 34.2%이며 다음으로 B형 27.1%, O형 27.0%, AB형 11.4% 순이다.
같은 기간 A형(RH+) 여성 헌혈자 수가 약 98만 명임을 고려하면, A형 헌혈자의 비중은 37%선으로 다른 혈액형에 비해 헌혈을 더 많이 하는 셈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반면 A형은 사용량도 많아서 평소 국내 혈액비축량이 5.94일치에 비해 A형 비축량은 5.50일치에 그쳤다. 가장 많이 비축하고 있는 혈액형은 AB형으로 6.34일치를 비축하고 있었다.
병원규모별로 혈액을 가장 많이 비축한 곳은 500~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으로 7.26일치를 비축하고 있었다. 500병상 이하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3.85일치 비축해 비축량이 가장 적었다.
또 혈액비축량이 가장 많은 요일은 금요일(6.14일치 비축), 가장 적은 요일은 일요일(5.64일)로 조사됐다. 일요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갔을 경우 수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헌혈실적이 가장 적은 혈액형은 AB형(RH-)로 전체 헌혈 건수의 0.04%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부족한 혈액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홍보와 대책 마련을 통해 특정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상대적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십자사가 노력해야 한다"며 "혈액 수급 및 재고관리에 있어 혈액형별, 요일별, 병원규모별 맞춤형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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