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감표명’…통일부 당국자 문답

  • 입력 2009년 10월 14일 13시 59분


북한이 14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숨진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유가족에 조의를 표했다고 통일부가 발표했다.

다음은 통일부 당국자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남과 북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12시20분까지 오전회의를 개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측은 기조발언을 통해 임진강 사고에 대한 북한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아울러 남북 공유하천 피해예방과 공동이용을 위한 제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 뜻하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아울러 유가족에 대해서도 심심한 조의를 표했다.

무단방류 원인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오전 회의를 끝낸 상태다. 오후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지만 시간은 연락관 협의를 통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 일문일답

-북한이 얘기한 '더 큰 피해'가 뭘 말하는 것인가.

"세부적인 것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이번 유감 표명을 어떻게 보는가.

"문자 그대로 보면 유감과 조의다. 어떻게 보느냐 하는 것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지만 포괄적으로 보면 북한의 사과라고 본다."

-지난달 8일 통일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 책임있는 당국의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었는데 이번 유감 표명이 거기에 해당한다고 보나.

"충분한 설명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북측에서 나름대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감을 사과로 본다고 했는데 정부가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봐도 되나.

"북한이 사과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사과로 받아들이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인가.

"그렇다."

-오전에 오간 내용은. 오후에는 어떤 논의가 오갈 예정인가.

"공유하천 이용 방안에 대해서는 오전에 구체적 토의가 부족했다. 오후에 아마 그런 쪽에 대해 논의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 예단할 수 없다. 수석대표가 귀환해서 얘기하는 게 공식 브리핑이 될 것이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